
이번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된 더그 프레이(Doug Pray)의 신작
보고 싶다.
from Hoon Kim
to
date Thu, Nov 26, 2009 at 3:18 AM
subject Happy Thanksgiving!
Hello friends,
I hope you all have a great Thanksgiving.
As you know the day after Thanksgiving, November 26 of this year, is Buy Nothing Day (BND).
To support the protest, I am having a small online event at www.whynotsmile.com from today through Sunday.
Please stop by and enjoy seeing nothing!
Best,
Hoon


피트 하인 이크 PIET HEIN EEK
스크랩우드 콜렉션
WWW.PIETHEINEEK.COM
기간 / 2009년 11월 5일 (목) – 11월 29일(일)
관람시간 / 10am – 6pm (월요일 휴관)
장소 / 평창동 옥션하우스 1F
기획 / 크로프트(_croft)
문의 / 391-0013


라는 질문으로
간만에 아는 분이 메신저에서 말을 거셨다.
주신 링크가 다음의 주소였다.
태싯그룹 공연!
한번쯤은 보고 싶었다.
가재발의 부인이시기에
와와!! 티켓 주실려고 하나 라는 생각에 내심 기뻐했으나
음....
홍보 많이 해 주세요 라고만 하셨다.
그래, 난 너무 공짜를 좋아해.
보고 싶네.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5684


곧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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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은 현재 창작자로 살아가지 않더라도 누구나가 만들기에 열 올렸던 때가 아닌가 싶다. 혼자서 지점토를 사와서 연필꽂이를 만들기도 하고, 한지와 마분지로 보석함을 만들거나 천으로 직접 쿠션을 만드는 등 숙제도 아닌데 시키지도 않은 짓을 자발적으로 했던 때였다. 지금은 뭘 만들라 싶으면, 걸리는 것도 많고 공구 타령에, 시간 타령에, 결정적으로 아이디어 빈곤에.....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시즌 별로 바뀌었던 집안의 장식이 조악했던 까닭은 나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D.I.Y." 활동에 있었다. 유독 어머니는 가정주부임에도 가장 바쁜 ‘여성’이었는데, 항상 뭘 배우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셨다. 도자공예, 유리공예, 꽃꽂이 등등. 집안을 가득 메웠던 도자기들, 기이한 형태에 기능이 의심되는 것들. 집안 식구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한 채, 마루 한 구석을 차지했던 것들. 한번은 식탁 전등갓을 유리조각으로 만드셨는데, 항상 그것이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있다. 툭 치면 떨어질 것 같은 그 약해 보이는 자태란. 어머니의 “D.I.Y.”활동은 집에서 그리 환대를 받지 못한 채, 작은 실험으로 끝이 났다. 수업 듣느라 돈은 돈대로 쓰고 그 수업들 또한 한 때의 유행이었기에, 그 이후로 다른 것에 관심을 옮겨가셨다. (요즘에는 국문과 출신답게 수필을 집필 중이시며, 아주 정직하지만 부실한 편집 디자인으로 무슨 부녀자회 같은 곳에서 아주머니들이 모여 수필집을 내셨다. 아마추어 수필가에서 언젠가 프로 수필가로 등단하기를 살짝 기대하며, 어머니는 매주 나에게 읽어보라며 글을 보내주신다. 세상에 60편을 쓰면, 수필가로 데뷔할 수 있다는 말이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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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D.I.Y.”라는 정신의 맹점 중에 하나는 “D.I.Y.”를 실현케 하는 도구를 구입해 놓고선 실제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의지, 담고자 하는 내용보다는 공구에 대한 관심과 그 공구만 있으면 “I can do it all!”이라는 착각에 있다. 그것은 마치 오븐을 사 놓고 언젠가 그럴싸한 케이크이나 쿠키를 만들겠다는 주부들이 매번 빵집을 드나드는 자신을 보며 더욱이 소복히 먼지 쌓인 오븐을 보며, 내심 ‘또 질렀구나’라는 탄성을 자아내는 것과 같다. 우리 역시 초창기에 진 메이킹 워크숍을 한답시고 사 놓은 공구들과, 나름 비싸게 투자한 버튼 기계가 방치되어있는 걸 보면 말이다. 공구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법을 터득하게 된 후에는 마치 정복의 대상이었던 것처럼- 다시 손을 대지 않고 있으니, 버튼 기계에 대한 관심도 단발성에 그치고 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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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중구창창 떠들어댔던 것 중에 하나는 소형 인쇄기 수입이었다. 이 화제의 발달은 김영나씨의 <우물우물> 책에서 시작하였다. <우물우물> 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가장 궁금했던 점은 그걸 찍어낸 인쇄기에 관한 것이었다. 스텐실 인쇄이라는 것인데, 각기 다른 색이 들어간 드럼통으로 인쇄를 하는 엑스트라풀(Extrapool)(www.extrapool.nl) 인쇄기이다. 인쇄기의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다는 말에 혹해서 가격을 알아보자는 쇼를 했고, 여러 명의 투자멤버를 만들어 공동구매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당시 흥에 겨워 몇몇 아는 디자이너들한테 투자해달라는 제안도 했으나, 아직 미결의 실천으로 남아있다. 물론 인쇄에 대한 기술력도 필요한지라, 서로 앞다투어 네덜란드에 가서 기술을 배워오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도 했던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올해 다시 한번 영나씨의 서울 방문 때 터져 나왔고, 나름 진짜 해 보자는 진지함이 오갔다. 그러더니 영나씨가 떠난 후, 다시 잠잠해졌다나. 최근에 성샘의 발언으로 엑스트라풀에 연락을 해 보았는데, 그 가격이 얼마나 비싼 지, 드럼 수에 따라 4-6000만원 정도가 든다. 엑스트라풀은 1984년부터 시작했고, 현재 Risograph와 Ricoh를 보유하고 있다. Richo가 가격이 좀더 싼 듯한데, 어찌되었건 받은 메일에는 이베이에서 중고를 살 수 있다는 작은 충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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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D.I.Y.” 인쇄를 가능케 하는 소형 프린터기를 발견하고 매우 들뜬 적이 있었다. 견물생심이라 항상 새로운 장난감을 보면 당장 사고 싶어지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미 뒤늦은 발견이었다. 장난감 인쇄기로 보기엔 상당히 정교하며 과학적이다. 바로 “고코(Gocco)”이다. 이것은 1977년 노보루 하야마(Noboru Hayama)가 발명한 자급적인 소형 컬러 프린터 시스템으로, 일본 가정의 3분의 1이상이 고코 시스템을 소유할 정도로 그 당시 일본에서 대단히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작년 6월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 가정용 프린터로 이젠 디지털 프린터기가 대세인지라, 더 이상 수요도 없는 “고코”를 회사측에서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대신 “고코” 프린터기에 필요한 부품들은 공급을 하겠다고 하나, 그것 또한 언젠가는 중단될 위기에 있다. “고코”의 사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유투부에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매뉴얼을 다룬 동영상이 나와있으니, 한번 체크해 볼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더 이상 기계 구입이 힘들다는 것인데. 이베이와 몇 군데 온라인 사이트에서 재고품을 팔고 있는 듯하다. 일부 고코 매니아들은 2005년부터 "Save Gocco", 고코를 살리려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리고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Gocco
http://www.diylife.com/2007/12/14/diy-definitions-print-gocco/
http://www.savegocco.com/ 고코 살리기 캠페인
이 글은 예전에 임시 저장해 놓은 것이다. '고코'를 발견한 당시에 쓰다만 글로, 몇 시간동안 고코를 추적했고 심지어 이베이에 들어가 매물도 살펴봤다. 그런데 지금은 별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여하튼 7월 초에 일본에 갈 계획이라서, 한번 찾아보기는 할 것 같다. 공구에 대한 호기심은 끝이 없는데, 사용할 자신은 여전히 부족한 듯.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37944
오늘 수업은 모두 휴강이었다. 10시부터 미술원 자체내 회의가 소집되었고 나는 한예종이 처한 작금의 사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듣고자 몇명의 학우와 자리에 함께 했다. 일단 미술원 대표인들은 매우 미온한 자세를 보여줘 답답했고, 학생들은 사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고 목소리를 높혔다. 더욱이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각종 루머와 괴담은 학생들을 상당히 불안하게 하였다. 학교 존폐의 위기, 6개원의 공중 분해, 이론과 폐지 등등.
어제 저녁에 학생들 스스로가 소집한 비상대책회의가 새벽 3시까지 진행되었는데, 이 자리에 한예종 설립이후 처음으로 4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오늘 아침, 한예종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하였고, 서사창작과의 애도 퍼포먼스와 비대위 발기문 낭독이 있었다. 애도 시를 낭독하는 퍼포먼스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훨씬 더 호소력이 있었고, 정말 진정성이 느껴졌다.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이렇게 애도하는 상황을 가지게 된 것을 애도한다는 부분은 참으로 슬프게 느껴졌다. 물론 내가 한예종에 대한 애교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현재 한예종이 처한 상황은 너무나 상식 밖의 논리라서 들을 수록 화와 욕이 절로 난다. 오늘의 발족식에 대해서 일부 보수적인 미디어는 교수가 지령을 내렸다는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한예종 감사내용은 비공개라지만, 일부 내용이 미디어를 통해서 유출되어 현재 몇 가지가 기정사실로 전달되고 있다. 서사창작과와 협동조합 폐지, 그리고 이론과 통폐합 혹은 축소 등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원래 실기 중심의 학교를 만들려고 했는데, 왜 이론과가 각 원마다 있는냐는 문제제기가 있는데, 반응할 가치도 없는 내용이다.
한예종에 대한 탄압, 교권 침해 등 한예종이 처한 상황은 비단코 한 학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 미술계내에서는 정권이 바뀐 후, 아르코 미술관과 인사미술공간을 폐지시켰고, 영화쪽에서는 한국영상위원회 및 영화아카데미의 인사 물갈이 등이 진행되었다. 일부 교수들은 MB 정권이 세워지면서, 한예종의 위기를 예상했었다는데, 결과는 적중했다. 작년 문화미래포럼에서는 동국대 영화학과 모교수가 한예종의 이론과에 대한 축소 제기가 있었다고 한다. 한예종 학생들은 이러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예술대학과의 연대도 생각하고 있지만, 이점에 대해선 대부분이 회의적이다. 실제 한예종의 존립에 대해 불만을 가진 대학들이 상당수이며, 심지어 일반 대학들 역시 한예종이 특혜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영화과의 장비에 대한 것이었다. 한예종 영상원 출신자들의 대외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부 아니꼽게 보는 시선들이 생겨나고 있는 듯하다.
현재 한예종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다음 주 수요일에 있을 문화미래포럼 공청회이다. 그 다음날 공청회에 따라 한예종 설치령 안건이 국무회의에서 논의된다고 하니. 이제 막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기구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한예종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지는 심히 걱정스럽지만, 지금은 정말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권리에 대해 발언을 강력히 해야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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