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SHOP


6 Workshops
at Kaywon

www.workshop006.com

by helen | 2009/07/03 12:09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New Zine at mediabus

Parts of Small Time Adventures drawn by Nigel Peake

곧 나옵니다!

by helen | 2009/06/30 02:39 | mediabus | 트랙백 | 덧글(0)

일시적이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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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은 현재 창작자로 살아가지 않더라도 누구나가 만들기에 열 올렸던 때가 아닌가 싶다. 혼자서 지점토를 사와서 연필꽂이를 만들기도 하고, 한지와 마분지로 보석함을 만들거나 천으로 직접 쿠션을 만드는 등 숙제도 아닌데 시키지도 않은 짓을 자발적으로 했던 때였다. 지금은 뭘 만들라 싶으면, 걸리는 것도 많고 공구 타령에, 시간 타령에, 결정적으로 아이디어 빈곤에..... 지금에서야 생각해 보면 시즌 별로 바뀌었던 집안의 장식이 조악했던 까닭은 나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D.I.Y." 활동에 있었다. 유독 어머니는 가정주부임에도 가장 바쁜 여성이었는데, 항상 뭘 배우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셨다. 도자공예, 유리공예, 꽃꽂이 등등. 집안을 가득 메웠던 도자기들, 기이한 형태에 기능이 의심되는 것들. 집안 식구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한 채, 마루 한 구석을 차지했던 것들. 한번은 식탁 전등갓을 유리조각으로 만드셨는데, 항상 그것이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 했던 기억이 있다. 툭 치면 떨어질 것 같은 그 약해 보이는 자태란.  어머니의 “D.I.Y.”활동은 집에서 그리 환대를 받지 못한 채, 작은 실험으로 끝이 났다. 수업 듣느라 돈은 돈대로 쓰고 그 수업들 또한 한 때의 유행이었기에, 그 이후로 다른 것에 관심을 옮겨가셨다. (요즘에는 국문과 출신답게 수필을 집필 중이시며, 아주 정직하지만 부실한 편집 디자인으로 무슨 부녀자회 같은 곳에서 아주머니들이 모여 수필집을 내셨다. 아마추어 수필가에서 언젠가 프로 수필가로 등단하기를 살짝 기대하며, 어머니는 매주 나에게 읽어보라며 글을 보내주신다. 세상에 60편을 쓰면, 수필가로 데뷔할 수 있다는 말이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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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D.I.Y.”라는 정신의 맹점 중에 하나는 “D.I.Y.”를 실현케 하는 도구를 구입해 놓고선 실제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하고자 하는 지속적인 의지, 담고자 하는 내용보다는 공구에 대한 관심과 그 공구만 있으면 “I can do it all!”이라는 착각에 있다. 그것은 마치 오븐을 사 놓고 언젠가 그럴싸한 케이크이나 쿠키를 만들겠다는 주부들이 매번 빵집을 드나드는 자신을 보며 더욱이 소복히 먼지 쌓인 오븐을 보며, 내심 또 질렀구나라는 탄성을 자아내는 것과 같다. 우리 역시 초창기에 진 메이킹 워크숍을 한답시고 사 놓은 공구들과, 나름 비싸게 투자한 버튼 기계가 방치되어있는 걸 보면 말이다. 공구에 대한 기본적인 사용법을 터득하게 된 후에는 마치 정복의 대상이었던 것처럼- 다시 손을 대지 않고 있으니, 버튼 기계에 대한 관심도 단발성에 그치고 만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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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중구창창 떠들어댔던 것 중에 하나는 소형 인쇄기 수입이었다. 이 화제의 발달은 김영나씨의 <우물우물> 책에서 시작하였다. <우물우물> 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가장 궁금했던 점은 그걸 찍어낸 인쇄기에 관한 것이었다. 스텐실 인쇄이라는 것인데, 각기 다른 색이 들어간 드럼통으로 인쇄를 하는 엑스트라풀(Extrapool)(www.extrapool.nl) 인쇄기이다. 인쇄기의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다는 말에 혹해서 가격을 알아보자는 쇼를 했고, 여러 명의 투자멤버를 만들어 공동구매를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당시 흥에 겨워 몇몇 아는 디자이너들한테 투자해달라는 제안도 했으나, 아직 미결의 실천으로 남아있다. 물론 인쇄에 대한 기술력도 필요한지라, 서로 앞다투어 네덜란드에 가서 기술을 배워오겠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도 했던 것 같다. 그런 이야기가 올해 다시 한번 영나씨의 서울 방문 때 터져 나왔고, 나름 진짜 해 보자는 진지함이 오갔다. 그러더니 영나씨가 떠난 후, 다시 잠잠해졌다나. 최근에 성샘의 발언으로 엑스트라풀에 연락을 해 보았는데, 그 가격이 얼마나 비싼 지, 드럼 수에 따라 4-6000만원 정도가 든다. 엑스트라풀은 1984년부터 시작했고, 현재 Risograph와 Ricoh를 보유하고 있다. Richo가 가격이 좀더 싼 듯한데, 어찌되었건 받은 메일에는 이베이에서 중고를 살 수 있다는 작은 충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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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D.I.Y.” 인쇄를 가능케 하는 소형 프린터기를 발견하고 매우 들뜬 적이 있었다. 견물생심이라 항상 새로운 장난감을 보면 당장 사고 싶어지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미 뒤늦은 발견이었다. 장난감 인쇄기로 보기엔 상당히 정교하며 과학적이다. 바로 고코(Gocco)”이다. 이것은 1977년 노보루 하야마(Noboru Hayama)가 발명한 자급적인 소형 컬러 프린터 시스템으로, 일본 가정의 3분의 1이상이 고코 시스템을 소유할 정도로 그 당시 일본에서 대단히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작년 6월부터 생산을 전면 중단! 가정용 프린터로 이젠 디지털 프린터기가 대세인지라, 더 이상 수요도 없는 고코를 회사측에서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대신 고코프린터기에 필요한 부품들은 공급을 하겠다고 하나, 그것 또한 언젠가는 중단될 위기에 있다.
고코의 사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유투부에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매뉴얼을 다룬 동영상이 나와있으니, 한번 체크해 볼만하다. 그런데 문제는 더 이상 기계 구입이 힘들다는 것인데. 이베이와 몇 군데 온라인 사이트에서 재고품을 팔고 있는 듯하다. 일부 고코 매니아들은 2005년부터 "Save Gocco", 고코를 살리려는 온라인 캠페인을 벌리고 있다. 

http://en.wikipedia.org/wiki/Gocco
http://www.diylife.com/2007/12/14/diy-definitions-print-gocco/
http://www.savegocco.com/  고코 살리기 캠페인

http://www.youtube.com/watch?v=iJzkhfWwrXM 고코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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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예전에 임시 저장해 놓은 것이다. '고코'를 발견한 당시에 쓰다만 글로, 몇 시간동안 고코를 추적했고 심지어 이베이에 들어가 매물도 살펴봤다. 그런데 지금은 별로.... 관심이 사그라들었다. 여하튼 7월 초에 일본에 갈 계획이라서, 한번 찾아보기는 할 것 같다. 공구에 대한 호기심은 끝이 없는데, 사용할 자신은 여전히 부족한 듯.

by helen | 2009/06/17 11:32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1)

KBS TV 수신료 웬 말이냐!


전기세 내역에 TV 수신료가 3월부터 부과되어있길래
이상해서 한전에 전화를 했더니
TV를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TV 수신료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TV 가지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아냐고 따졌더니
집에 방문을 하거나, 조사를 통해서 등록이 되었다는 것.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방송국 직원이 온 적이 없으며
그런데도 알았다면
도청 카메라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따졌다.

TV를 보지 않는 사람들도
TV 수신기의 유무를 떠나
분명 TV 수신료를 전기세와 함께
납부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많다.
창고에 TV가 있고, 쓰지 않는다고 했지만도
시청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신료를 내야한다니...

이게 정말 말이 되는 소리인지?
한밤에 핏대 세우게 만들었다.
여하튼....낼 KBS에 전화를 걸어서 한바탕하게 될 것 같다...

행여나 이와 같은 일이 발생했다면
1588-1801 (KBS 고객센터)로 당장 전화거시길.

KBS TV 시청료 납부 거부
http://taemy.tistory.com/839
http://devday.tistory.com/179

by helen | 2009/06/09 21:18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2)

PLACE PRACTICE AND TEN DIALOGUES







































가 미디어버스의 아티스트 북 시리즈로 곧 나올 예정입니다.
영국에 계신 최윤나 디자이너의 프로젝트 북입니다.


by helen | 2009/06/07 22:26 | 트랙백 | 덧글(0)

"우리 과가 외압으로 없어진다니" 한예종 학생들 반발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37944



오늘 수업은 모두 휴강이었다. 10시부터 미술원 자체내 회의가 소집되었고 나는 한예종이 처한 작금의 사태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듣고자 몇명의 학우와 자리에 함께 했다. 일단 미술원 대표인들은 매우 미온한 자세를 보여줘 답답했고, 학생들은 사실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려고 목소리를 높혔다. 더욱이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각종 루머와 괴담은 학생들을 상당히 불안하게 하였다. 학교 존폐의 위기, 6개원의 공중 분해, 이론과 폐지 등등.

어제 저녁에 학생들 스스로가 소집한 비상대책회의가 새벽 3시까지 진행되었는데, 이 자리에 한예종 설립이후 처음으로 45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오늘 아침, 한예종 비상대책위원회가 발족하였고, 서사창작과의 애도 퍼포먼스와 비대위 발기문 낭독이 있었다. 애도 시를 낭독하는 퍼포먼스는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훨씬 더 호소력이 있었고, 정말 진정성이 느껴졌다. 여기저기서 훌쩍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정말 이렇게 애도하는 상황을 가지게 된 것을 애도한다는 부분은 참으로 슬프게 느껴졌다. 물론 내가 한예종에 대한 애교심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현재 한예종이 처한 상황은 너무나 상식 밖의 논리라서 들을 수록 화와 욕이 절로 난다. 오늘의 발족식에 대해서 일부 보수적인 미디어는 교수가 지령을 내렸다는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한예종 감사내용은 비공개라지만, 일부 내용이 미디어를 통해서 유출되어 현재 몇 가지가 기정사실로 전달되고 있다. 서사창작과와 협동조합 폐지, 그리고 이론과 통폐합 혹은 축소 등이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원래 실기 중심의 학교를 만들려고 했는데, 왜 이론과가 각 원마다 있는냐는 문제제기가 있는데, 반응할 가치도 없는 내용이다.

한예종에 대한 탄압, 교권 침해 등 한예종이 처한 상황은 비단코 한 학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것이다. 이미 미술계내에서는 정권이 바뀐 후, 아르코 미술관과 인사미술공간을 폐지시켰고, 영화쪽에서는 한국영상위원회 및 영화아카데미의 인사 물갈이 등이 진행되었다. 일부 교수들은 MB 정권이 세워지면서, 한예종의 위기를 예상했었다는데, 결과는 적중했다. 작년 문화미래포럼에서는 동국대 영화학과 모교수가 한예종의 이론과에 대한 축소 제기가 있었다고 한다. 한예종 학생들은 이러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다른 예술대학과의 연대도 생각하고 있지만, 이점에 대해선 대부분이 회의적이다. 실제 한예종의 존립에 대해 불만을 가진 대학들이 상당수이며, 심지어 일반 대학들 역시 한예종이 특혜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영화과의 장비에 대한 것이었다. 한예종 영상원 출신자들의 대외적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일부 아니꼽게 보는 시선들이 생겨나고 있는 듯하다.
 
현재 한예종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는 다음 주 수요일에 있을 문화미래포럼 공청회이다. 그 다음날 공청회에 따라 한예종 설치령 안건이 국무회의에서 논의된다고 하니. 이제 막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 기구가 과연 어느 정도까지 한예종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을지는 심히 걱정스럽지만, 지금은 정말 학생들 스스로가 자신의 권리에 대해 발언을 강력히 해야될 때인 것 같다.


by helen | 2009/05/22 22:40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한예종 학생 비상대책위원회 발기문

 

지난 19일 황지우 총장님의 갑작스러운 사퇴 소식은 학생들에게 당혹스러운 사건이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알려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는 ‘서사창작과 폐지, 6개원 이론과 축소/폐지, U-AT 통섭교육사업 전면 중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예술교육 기관으로 감사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결과에는 행정적인 시정 조치만이 아닌, 교육권과 관련된 구조 조정 지침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학생들은 의문을 제기한다. 어떤 것보다도 최우선으로 보장받아야 할 대학의 자율권이 이런 식으로 침해받을 수 있는가.

이론 없는 실기는 없다. 협동과정은 새로운 장르를 빚어내는 현재 예술 흐름을 반영한 교육 과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예술 교육 주체로서 우리는 이러한 필요성을 의심치 않기에 다양하고 통합적인 이론 교육을 배제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교육 과정 재편성은 납득하기 어렵다.

교육기관의 문제가 학생과 교수, 학부형의 의견이 존중되지 않은 채 집행되려는 움직임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또한 무엇보다 섬세해야 할 예술 교육을 관료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지를 절감한다. 따라서 이 문제는 6개원 이론과를 비롯한 협동과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 조정의 희생양이 된 ‘예술학교’ 전체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총장님 사퇴 표명 이후 영상이론과 비대위는 지난 21일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학생기구준비모임을 주최하였다. 450명 가량이 참석한 논의 끝에 35명의 발기인을 두고 ‘한예종 학생 비상 대책 위원회’(이하 학생 비대위)를 발족할 것을 결의했다. 학생 비대위는 위원장과 집행부를 두고, 학내 다양한 자치 단체가 참여하는 형태로 그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교수협의회가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방안으로 제시한 ‘비상연석회의’ 구성에서도 한 축을 이루게 될 것이다.

학생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실천 기구로서, 학생 비대위는 학내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사후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교육권이 보장되고, 더 나은 예술 교육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비상 대책 위원회 35명 발기인 일동

by helen | 2009/05/22 22:33 | 트랙백 | 덧글(0)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예술종합학교지부 성명서


성명서

정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부당한 조치를 중단하라

이례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정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감사가 종결되었다. 당초 금번 감사가 기관의 운영을 감독하고 검사하는 취지를 넘어서 그 무엇에 목적이 있다는 우려가 안팎으로 있었던 바이나, 역시 감사 결과가 그 무엇이 무엇이었는가를 우리에게 매우 명확하게 지시하고 있다.

1. 한예종의 발전을 시기하는가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미 그 자취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수상자를 헤아리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에 불과하다. 한예종은 이미 예술에 미치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도 졸업할 수도 없는 명문 중에 명문이 되었다. 이 모든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불과 17년 만에 이루어 내었다. 학생 및 교수, 직원의 피땀 어린 고생의 산물은 이외에도 도처에 널려 있다.

U-AT 통섭사업은 한예종이 제시하는 우리 사회의 비전이다. 문화가 콘텐츠로, 다시 산업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이미 선진국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CT와의 중복 투자 운운하며 학교와 국가 미래의 큰 그림을 바라보지 못하고, '실기'라는 문구에만 집착하여 생산적 실기를 간과하는 이것이 악의에 찬 고의인지 관료적 사고에서 나온 과오인지 관찰하는 관객을 참으로 아연하게 만든다.

이러한 '도약'을 시도하는 한예종의 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듯한 정부의 태도는 한예종의 진정한 발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만약 사태가 이와 같다면 한예종 직원 모두는 이를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한예종 발전에 저해되는 일체의 행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2. 한예종도 정권의 입맛에 맞춰야 하는가

이미 현 정부 들어 정부 부처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관장을 교체하거나 교체를 강요한 바 있음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 당위성은 별론으로 해야겠으나 학문적 권위와 해체의 시스템으로만 존재해야 할 대학까지 그들의 반학문적 논리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일종의 야만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일전에 보수 신문에서 한예종의 교수를 좌파 인맥으로 단정하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더니, 이윽고 감사에서는 그 대상으로 지목된 총장과 일부 교수에 대한 근사한 근거를 발굴해 주었다. 정부와 언론이 보여주는 이 희한한 팀워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규탄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 이 상황이 한예종의 인적, 구조적 쇄신으로 확대 파급될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 정치 이념으로 경도된 사고와 저질의 경제 논리 그리고 형식적 행정 논리로 한예종에 어설픈 칼질이 계속된다면 학교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사명을 망각한 역사적 과오로 남을 것임을 당국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3. 한예종인에게 드리는 당부
 
한예종은 설립 이래로 수많은 위기를 겪어왔으나, 한예종인 모두의 단결과 노력으로 단 한 숨의 멈춤이 없었다. 역사적으로 '지배적소수'는 공동체를 위협하지만, '창조적 소수'는 현상 너머를 바라보고 우리에게 비전을 제시한다. 학생, 교수, 직원 모두 하나로 연대하자. 앞으로 더욱 찬란한 예술적 성과를 위해 오늘의 고통을 감내하고 모든 불의한 시도에 담대히 저항하자.

2009년 5월 20일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예술종합학교지부

by helen | 2009/05/22 22:23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한예종 교협 "문화부 감사는 심각한 교권 침해"

 

한예종 교협 성명서 전문

정당한 학습권과 교권을 침해하는 반교육적 감사결과를 반대한다

40여 일에 가까운 유례없는 저인망식 표적 감사를 감행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5월 18일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본교)에 대한 종합 감사 결과를 통보하였다. 감사결과는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부당, 이론학과 확대 운영 부적정, U-AT 통섭교육 사업 추진 부당, 예술학교 협동과정 운영부당 등 총 12개 항목에 걸쳐 주의, 개선, 시정 및 징계 사항 등을 담고 있다.

학교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개선안에 대해서는 수용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 결과서 및 처분 요구사항들은 대부분 본교 교육의 유연성과 다양성을 왜곡하고, 본교 교수들의 정당한 교권을 침해하며, 21세기 예술교육의 새로운 흐름에 역행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학교의 교육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할 문화체육관광부가 오히려 감사를 빌미로 학교의 미래지향적인 교육 사업들을 좌절시키고, 교수들의 정당한 교권을 짓밟고, 본교 교수들의 총의를 통해 선임된 총장을 좌파 코드인사로 몰아 쫓아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본교 교수들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감사결과의 내용만 놓고 보면 작년 9월 어느 특정 단체의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들이 대부분 반영되고 있고, 본교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이번 감사가 본교 정체성을 흔들려는 외부 세력과 연계되어 있는 지 의심스럽다.

감사 처분 요구서의 주 내용에 대해 본교의 해당 기관과 교수들은 사전에 확인서를 통해 대부분 해명한 바 있으나,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러한 소명 내용을 거의 무시한 채 마치 사전에 정해진 감사의 방향이 있었던 듯 일방적이고 자의적인 결론과 처분을 요구하고 있다. 처분내용에 명시된 ‘전공과 무관한 교수 채용 건’에 해당되는 교수들은 대부분 해당학과의 전공 요구내용과 학위 전공이 포괄적인 차원에서 부합하는 경우이거나, 해당 교수들의 현장 실무 경험과 연구경력을 미루어 볼 때 임용에 전혀 하자가 없는 전문성을 획득한 경우이다.

또한 이론학과 확대 운영 부적정 지적 역시 터무니없다. 감사확인서에서 거듭 언급했듯이 예술 실기와 이론의 연계는 설치령(2조)에 정한 의무에 속하며, 이론학과에 속한 학생들의 비율은 전교생의 10% 미만의 규모로 운영되고 있어 확대 운영 운운은 사실에서 벗어나 있다. 더욱이 예술의 실기와 이론이 다양하게 접목되는 새로운 예술창작 환경에서 이론교육의 제도적 필요성을 무시하거나, 이론 없는 실기 교육의 충실성을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만에 하나 처분 요구서대로 이론학과가 축소될 경우 관련 학과의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입게 될 피해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U-AT 통섭교육 사업 추진 부당과 협동과정 운영에 대한 지적 및 처분 요구 역시 심각한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당초 U-AT 통섭교육 사업은 급변하는 예술현장의 흐름을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인 예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하였으나, 문화체육관광부의 반대로 사업이 중도 좌절되었음에도 좌절시킨 당사자가 사업이 부실하니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으로 정상적인지 되묻고 싶다. 그리고 이미 해외 유수의 권위자로부터 통섭교육사업의 중요성과 추진력을 인정받았고, 1차년도 사업 결과보고서로는 아무런 손색이 없는 연구결과물을 외면한 채 어떤 근거로 통섭사업이 부실하다고 단정하는 지 궁금하다. 또한 본 사업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심광현 단장과 전수환 부단장이 중징계 처분을 받을 만할 정도로 어떤 과오가 있었는 지 의문스럽다.

협동과정은 예술의 융복합 시대에 필수적인 교육과정이며, 예술경영, 서사창작, 음악극창작 등이 그 대표적인 전공사례라 할 수 있다. 협동과정은 본교의 경우처럼 전국 대학에서 학과로 운영하는 사례도 있으며, 단지 통합적인 교양과정만이 아닌 융합이 필요한 새로운 교육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이러한 일반적인 추세에도 불구하고, 예술경영학과와 서사창작과의 독립적 학과 운영을 마치 그 유례가 없는 것처럼 단정하고 있다. 또한 사전에 감사 확인서에도 없었던 서사창작과 폐지안이 해당과 교수인 황지우 총장을 겨냥한 것이 아닌지 그 저의를 의심케 한다.

5월 19일 본교 황지우 총장은 감사의 부당한 압박에 항의하기 위해 사퇴를 결행하였다. 전체 교수의 총의에 의해 선출된 총장이 임기를 마저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게 된 이 현실은 모든 교수들과 재학생 동문 학부모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다.

부당한 외부의 압력에 의해 국립대 총장이 사퇴하는 불행한 사태에 직면에 본교 교수협의회는 외부의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의 올바른 교육비전과 교육철학을 굳건하게 지켜나가는 것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밝히는 바이다. 앞서 지적했듯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결과서와 처분요구사항들은 상당 부분 정당한 교권을 침해하고 있어 본교의 교육정책은 심각한 위기에 직면에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는 구시대식 정치논리에 휘말려 정작 중요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예술교육의 정체성을 붕괴시키고 있다.

물론 감사의 지적 사안 가운데 행정적 운영 미흡에 따른 개선 사안들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서와 처분 요구조항들은 행정적인 보완의 수준을 넘어서 학교 전체의 행정적 권한과 교원의 권리를 본부가 통제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냈다. 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는 학교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인 개선사안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하겠지만, 학교의 교육정책을 통제하려는 시대착오적인 문화체육관광부의 발상과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힌다.

본교 교수협회의는 학내 구성원들 모두가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해쳐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시길 호소한다. 또한 본교의 정체성과 위상을 악의적으로 흔드는 어떠한 형태의 외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나갈 것임을 천명한다. 최근 특정 인터넷 매체에는 오는 5월 27일 어느 단체가 공개 심포지엄을 통해 본교의 구조조정을 위한 '설치령' 개정을 주장할 것이라는 경악을 금치 못할 괴소문이 유포되고 있다. 본교 교수협의회는 외부의 세력이 학교 설치령 개정을 통해 학교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다.

본교 교수협의회는 작금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교수, 학생, 교직원이 연대하여 강압적인 학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비상연석회의 구성을 제안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본교 재학생, 동문, 학부모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더 이상 본교에 대한 강압적인 구조조정과 교권침해를 중단하라.

2009년 5월 20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협의회

by helen | 2009/05/22 22:22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황지우 총장 사퇴 성명서 본문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을 사퇴합니다.


참 이상한 감사였다. 지난3월 18일부터 5월 1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문화관광체육부 감사실 감사를 받았는데 10명의 감사자들이 6주 넘게 투입된, 집중적이며 장기간에 걸친 이런 ‘융단폭격식 감사’는 학교 설립 17년 연혁 가운데 그 유례가 없는 것이었다. 감사 후반기에 접어들자 이번 감사의 최종 도착지가, 1)총장퇴진과 2)한예종 구조개편을 겨냥한, 전형적인 표적 감사라는 것이 노골화되었다.

3월 초 문화부 모 국장이 학교를 찾아왔다. 총장 거취, 어떻게 할 거냐는 거였다. 나는 당장이라도 그만 두고 싶고, 언제든지 사퇴하겠다. 다만 여기가 학교다. 3200여명의 학생이 있고 그 학부모들이 계시고 4년간의 교육을 믿고 맡긴 교육 수요 주체(국민)와의 약속과 신뢰가 존중되어야 하는 것이다. 정부 정책을 집행하는 여느 소속기관과 다르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서울대나 경북대 같은 국립대 총장이 바뀌어야 하는가? 대학 총장은 존재하는 것만으로 기능하는 일종의 상징의 자리이기 때문에 내년 2월까지의 그 임기를 지켜주는 것이 학내 동요 없이, 또 총장퇴진을 둘러싼 사회적 소음을 차단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그가 돌아갔고, 이내 감사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환영했다. 종합검진처럼 잘 받으면 그만큼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건강성이 입증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건강 검진이 아니라 생체 해부에 가까운 쪽으로 흘러갔다. 감사 기간 중 내가 제일 우려한 것은 총장퇴진을 압박하는, 나에 대한 오물 뒤집어 씌기가 아니었다. 참으로 걱정스럽고 심각한 것은 감사의 과년이 제도개선이라는 이름으로 한예종 학사조직 개편 내지 리모델링에 놓여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감사팀의 최종 확인서 28건 가운데 1/3이 넘는 10건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어제, 5월 18일 저녁 6시에야 문화부로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종합감사 결과 통보를 받았다. 12건의 주의, 개선, 징계 처분이 요구된 문서 가운데 U-AT통섭교육 중지, 이론과 축소/폐지, 서사창작과 폐지 등 상당수가 대학 교육의 자율성과 본교의 교권에 대한 침해 소지가 있어 보인다. 감사 기간 중 이에 대해 사실과 교육학적 근거에 의해 소명한 내용들이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교는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이의 신청을 하는 등, 이에 적극 대응해 갈 것이지만, 이미 어떤 방향을 정해 놓고 밟고 가려는 문화부의 저돌성이 위험스럽기까지 하다.

“이론과를 폐지하고 실기교육을 강화하는 등 한예종 구조 전반에 대한 리모델링을 해당 국/실에서 추진하겠다”는 문화부 감사관 발언에 나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예산집행이나 행정절차에 관한 감사 지적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매우 섬세하고 특수한 예술교육 분야에서 아카데믹 시스템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행정관료들이 손보려 하다니, 나는 거기서 파생될 우리 문화의 전반적인 반달리즘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98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이 국내외 유수 콩쿨, 각종 경연에서 1위 수상자만 473명에 이른다. 특히 2006년 김선욱의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쿨 우승 이래로 음악, 무용,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세계 최정상을 등정하고 온, 그야말로 ‘창조적 소수’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교육만으로 그 동안 우리 안에 내재된 세계성을 입증하는, 경이로운 성과들이다. 나는 감히 말하건대 본교는 이제 어느 덧 세계급대학(World Class Univ.)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설립 17년밖에 안된 한예종이라는 이 황금나무의 苗板을 더 이상 흔들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제 내 것 네 것에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소중히 해야 할 사회적 자산이기 때문이다.

나는 30년 넘게 미학 책을 읽었고, 또 창작 현장에서 자라난 더듬이를 가지고 앞으로 우리 동시대 예술이 어디로 갈 것 같고, 그래서 우리 예술교육은 어디로 가야 할 것인가를 꽤나 암중모색했다. 지난 3년간 총장으로서 나는 우리 예술교육이 글로벌 스탠다드보다 더 앞으로 점프해서 그것을 뒤돌아 보면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런 비전을 한예종 제2 도약을 위한 디딤틀로 삼으려 무진 애썼다 하겠다. 내 역량의 한계도 있었겠지만, 이러한 퀀텀 점프를 위한 시도가 지금 문화부 감사에 의해 완전히 봉쇄된 지경에 이르렀다. 식물 상태에 빠진 총장직에 앉아 있다는 게 더 이상 의미도 없고, 무엇보다도 나로 인하여 본교에 몰려 있는 수압을 덜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오늘 나는 결심했다. 다시금 우리 사회에, 새들도 세상을 뜨는 시간이 도래한 것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직을 사퇴한다.

다만 3년 전 본교 교수님들의 민주주의적 총의로 세운 총장직을 끝내 지키지 못하고 학교 연혁에 중도하차라는 흉터를 남기게 되어, 우리 교수님들, 학생들, 학부모님들께 참으로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2009년 5월 19일

by helen | 2009/05/22 22:20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한예종 비상사태!


한예종=좌파 강습소’, 보수들 ‘주홍글씨’ 낙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56037.html

 

"총장을 좌파로 몰아 쫓아내려고 하다니"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36461

 

[사설/5 21] 황지우 총장 사퇴 논란과 한예종의 미래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0905/h2009052102290476070.htm

 

한예종 이론과가 사라진다는 소문과

사립계로 만들겠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왜 실기 중심의 학교에서 이론을 공부하냐며.

정말 어이가 없다.

미친 거 아니야?

by helen | 2009/05/21 15:57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Thank Man Tango








by helen | 2009/05/19 10:56 | art | 트랙백 | 덧글(0)

Theo Jansen



테오 얀센이 한국에 온다고 합니다.
7월 경 쯤
정말 꼭 보고 싶네요.

www.strandbeest.com

by helen | 2009/05/13 16:53 | art | 트랙백 | 덧글(0)

Helvetica Flim Screeing in Seoul


헬베티카 상영회가 있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입니다.
4월 30일이죠.

쿤스트할레가 상영 공간으로 좋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도.
여하튼.
근데 한글 자막이 없을 것 같은 예감이...
무료라고 하네요.

http://www2.kunsthalle.com/en/events/helvetica


by helen | 2009/04/27 18:23 | Design | 트랙백 | 덧글(0)

그리드 타입 뱃지























일전에 사둔 뱃지 기계를 한번 사용해 보고 싶어서
일단 스탬프를 호미화방에서 사왔다.
그리고
안에 무엇을 넣을까 고민하다가
문래 시장에서 얻은 모눈종이가 생각나서
찍어보았다.
나름 괜찮았다.
스탬프 색깔별로 찍으려 하니
색이 들어간 종이가 필요했다.
빨간색 원고지를 사러 화방에 갔더니
더 이상
빨간 원고지는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헉
모닝 글로리 원고지는 검은색이다. 음.

저놈의 뱃지 기계를 꼭 써봐야지 하면서
벼르다가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그리드별 뱃지가 만들어졌다.

일단은 파일럿 차원에서 해 보고
좀더 뱃지 재료를 찾아서 본격적으로 제작을 해 봐야 겠다.
그러면서 그냥 이름도 붙였다.
그리드 타입 프로젝트라고...

별 개념은 없지만,
은근 뱃지 만드는 게 재미있다.
광목 천에다가도 해 봤는데
스탬프가 잘 안 먹혀서..어으.

http://www.mediabus.org/index.php?/publications/grid-type-project/

내일부터 더 북스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문래 시장에 내 놓을 상품으로 낙찰!



by helen | 2009/04/27 00:20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3)

문래동 일요 마켓





바쁨에도 불구하고
꼭 가야만 하는 곳이다.

지난 번에 이어 오늘 두 번째 참가한다.
순구씨는 어제만 해도 온다더니 안 오고...우씨.

나름 이것저것 안 쓰는 물건들을
모아서 챙겨갔는데
막판에 또 정신없이 휙 나가버려서
정녕 우리 책도 안 가지고 가 버렸다.

한 시쯤 넘어서 시작해
물건이 없어질 때까지 한 4시 정도까지 있으면 된다.
버리기 마땅치 않은 물건들을
맘에 든다고 챙겨가는 사람들을 보면
은근히 기분이 좋다.
살 쪄서 안 맞는 옷이나 장신구들.. 이래저래 해서
원칙은 트레이드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가져간 만큼 챙기기란 쉽지 않다.
물건을 안 가져온 사람들한테는
다음 번에 나오라고 하면 되고...

지난 번에 책을 가져가신 분이
오늘 들리셔서 선물을 주고 가셨다.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by helen | 2009/04/20 02:57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The book makes friends" 라는



크리스토퍼 켈러의 말을 발견하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독립출판이야 말로 친구를 만들게 하는 매체가 아닌가.

그런데
요즘의 상태는
독립출판이 적을 만들고 있지 않나...
란 생각이
든다.

젠장

과정이 항상 문제지

정말...마음이 동하지 않는다.

by helen | 2009/04/18 03:10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플랫플랜 전시


플랫플랜/FLATPLAN 첫번째 모임 _ 진심/ZINESIM


드디어 결실을 맺는구나.

* 실크스크린 작업은 상당히 매력적인 듯하나
  냄새가 완전 파스 냄새와 똑같음.

by helen | 2009/04/18 00:07 | Design | 트랙백 | 덧글(1)

오늘



에디터 과정 첫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간만에 뭔가를 하려고 하니 긴장이 슬쩍~
이전 학기에 듣던 정은씨도 왔고
정훈씨가 자진해서 조교로 신청해 줬고
경탁씨가 첫 수업이라고 들려줘서
왠지 모르게 힘이 났습니다.

수업을 끝내고 맥주를 한 잔하면서
정신없이 수다를 떨다보니
나름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 뭐 인생 별 게 있나
알바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현재도
그리 나쁜 지 않은 거겠지.

by helen | 2009/04/03 02:34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가난뱅이의 역습


오호오호
약간의 검색질을 하다고
이걸 발견했네요.
마쓰모토 하지메 열혈청년의  책 <가난뱅이의 역습>이 곧 출간 예정이네요.
영화 대신 이걸 봐도 괜찮겠네요.
그런데, 한글판 커버는 상태가 안 좋더라구요.

http://cafe.naver.com/irupub/44

 

<가난뱅이의 역습>은 마쓰모토 하지메라는 일본 청년이 쓴 책입니다.
격차 사회에서 가난뱅이가 살아가기 위한 듣도 보도 못한 생활의 지혜에서부터
유쾌하고 기발한 방식으로 사회에 대혼란을 야기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이 책은 가난뱅이들을 위한 반란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배꼽 빠지게 웃다가 보면 은연중에 너무 불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급진적인 면모가 있지요.

자, 그럼 이 엉뚱한 청년에 대해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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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모토 하지메(松本哉)

1974년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서 태어남.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 5호점 점장.
1994년 호세(法政)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가장 어수룩해 보이는 ‘노숙 동호회’에 가입, 노숙의 기술을 갈고닦았다. 어렸을 때부터 무전여행에 맛을 들여 대학 생활 틈틈이 종종 무모한 여행을 감행했다. 겨울에 홋카이도를 원동기 붙은 자전거로 여행을 하다 얼어 죽을 뻔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여행하다가 마피아에 쫓기고, 중국 국경을 넘다가 인민해방군에게 잡히는 등 그야말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다.
1996년 ‘호세 대학의 궁상스러움을 지키는 모임’ 결성. 학생식당의 밥값 200원 인상에 반대해 백 수십 명의 학생을 모아 식당에 난입하여 대혼란을 일으켰다. 이 밖에도 ‘일미 군사동맹 강화 반대’ ‘이시하라 신타로 출근 저지’ ‘오픈 캠퍼스 분쇄’와 대학 측의 각종 규제에 반대해 찌개 집회, 맥주 파티 투쟁, 카레 데모, 냄새 테러, 페인트 투척 등을 감행해 대학 당국을 곤죽으로 만들었다. 2001년, 거의 수업에 출석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대량으로 받아 반강제로 졸업. 그해 도쿄의 각 지하철 역 앞에서 가난뱅이 집회를 열고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 결성. “크리스마스를 분쇄하자!” “롯폰기 힐스를 불바다로!” “이젠 뭔가 보여줄 수밖에 없다!” “가난뱅이가 설칠 수 있게 하라!” 등의 무시무시한 슬로건을 내걸고 공공장소에서 찌개 끓이기, 경찰 바람맞히기, 펑크록과 엔카를 바꿔 틀어가며 경찰의 혼을 쏙 빼놓은 사이 구호 외치기 등 실로 적들을 혼비백산하게 하는 기발하고도 배꼽 잡는 데모를 결행해왔다.
2005년 재활용 가게 ‘아마추어의 반란’을 고엔지에서 개점하다. 길목 좋은 데서 데모를 해보겠다는 일념 하나로 2007년 스기나미 구의회선거에 입후보해, 무도회․토크 이벤트․콘서트 등을 열어 선거판을 가난뱅이들의 해방구로 만들다.(1061표 득표)
2007년 다큐멘터리 영화 <아마추어의 반란>(나카무라 유키 감독) 완성. 일본의 나고야, 오사카, 삿포로 등지에서 상영. 함부르크, 쾰른, 베를린 등 독일의 다섯 도시에 영화를 상영하러 가서 그 참에 데모에 참가. 화염병과 돌, 그리고 최루탄이 날아다니는 혼란 속에서 무지 센 독일 경찰에 쫓겨 다니며 혼쭐이 났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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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첫머리

1장 여차할 때 써봄직한 가난뱅이 생활 기술
집을 싸게 얻는 법: 헐한 아파트 연구/초행동파! 자동차 작전!/공동생활을 하자/필살! 노숙 작전!
밥값 절약 기술: 걸식 작전/먹고 튀기 작전/모르는 파티에 끼어들기/맥도널드 작전/다다미 작전/공동으로 자취하자
필살! 이동수단: 공공 교통기관의 활용법 및 악용법/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자동차/차 얻어 타기 강좌
입을 옷 구하기: 다른 사람 옷으로 갈아입자/내 손으로 지어 입자
자유롭게 미디어를 만들자: 신문과 잡지를 마음대로 창간하자/삐라, 전단지, 선전지를 뿌려라!/인쇄는 싼값에 할 수 있다/종이 작전/인터넷 라디오 작전

2장 거리를 휩쓰는 무적의 대작전
아마추어의 반란: 소개/고엔지(高円寺) 기타나카(北中) 거리의 상점가로!/‘아마추어 대학’ ‘주간 아마추어의 난’ /〈칼럼〉 기무라 아저씨
재활용 혁명: 바가지 씌우는 경제와는 다른 방법/수리와 개조 등 물건에 관한 자치/봉기에 쓸 물자를 손에 넣자!
지역에서 연대하여 살아가자: 상점가 작전-필요한 물건은 뭐든지 있다/단골 작전/벼룩시장․요세 작전/마을회의 작전/회람판 작전/협잡 순찰차 추방 작전/가마 작전
공공시설을 멋대로 만들자: 아마추어 공방에서 마음대로 만들어내자!/자비 출판 및 인쇄소를 만들자!/우리만의 놀이터를 만들자(극장 작전)/멀리서 온 놈들은 게스트하우스에 집어넣자!/현금 작전

3장 반란을 일으키자
호세 대학의 궁상스러움을 지키는 모임-대학 시절: 바가지 씌우는 학생식당 분쇄 투쟁/난로 투쟁, 찌개 투쟁, 술 투쟁/갈고등어 암치 투쟁/정상 결전! 총장 페인트 범벅 사건/덤-가쓰시카(葛飾)의 별장 작전
가난뱅이 대반란 집단: 노상 대연회 작전/롯폰기 힐스 집회
데모 작전: 내 자전거를 돌려내라 데모/3인 데모/공포! 바람맞히기 데모/반PSE 데모/월세 공짜를 위한 데모
선거 작전: 사전 준비/첫 날! ECD와 필래스틴 등장!/마지막 날! 바보 군중이 역 앞을 메우다!

4장 멋대로 살아가는 놈들
기류샤(氣流舍)/이레귤러 리듬 어사일럼/구원 연락센터/포이트리 인 더 키친/모색사&타코세/아카네/비정규직 전반노조/SHAREVARI

5장 대담: 가난뱅이를 위한 작전 회의(아마미야 가린 vs. 마쓰모토 하지메)
미니스커트 우익과 가난뱅이 좌익의 만남/마쓰모토 하지메의 어린 시절! 대학 시절!/독일의 데모와 커뮤니티에 놀랐다/이 시대를 멋대로 살아가기 위하여/최근 10년 동안 가장 속이 후련했던 책/반란의 바이블

후기
마쓰모토 하지메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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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정사원으로 일하면서 결혼하고 아이 키우고 집도 사고 해서 이제는 ‘우등반’에 들어갔다고 생각하는 자네! 우쭐거릴 일이 아닐세! 안된 얘기지만, 자네도 이미 각 잡힌 가난뱅이란 말씀이야. 진짜 ‘우등반’이란 말이지, 잠깐 일을 쉬거나 몇 년쯤 아무것도 안 해도 저절로 돈이 굴러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들어놓은 놈들이라구.
그런데 우리가 손가락 까딱 안 하고 빈둥빈둥 놀면 어떻게 되지? 백발백중 눈 깜짝할 새 돈이 떨어져서 찍소리도 못하게 될 거란 말이야. 페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져버리는 자전거 같은 우리 인생은 자타 공인 가난뱅이란 말씀.

-우리가 습득해야 하는 건 우수한 노예가 되기 위한 가난뱅이 생활 기술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데 무기가 되는 기술!

-자동차라는 최고급 아이템을 혼자서만 독점하는 것은 하느님 무서운 줄 모르는 뻔뻔한 행위다. 이를테면 손목시계를 차고 있는 주제에 다른 사람에게 시간을 알려주지 않는 놈이 있다면? 그런 꼴불견이 어디 있단 말이냐. 요컨대 얻어 타기도 우리의 공유재산을 헛되지 않게 활용하는 일이므로 당당하게 실천해주기 바란다.

-우리 가난뱅이가 돈을 들이지 않고 생활하는 기술을 몸에 익힌다고 낮은 월급과 비싼 방세로 가난뱅이한테 돈을 뜯어내는 사회 시스템이 변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돈이 들지 않는 기술을 너무 잘 습득해서 “야아, 한 달에 50만 원만 줘도 돈이 남는단 말이지!” 하는 소리까지 나오면, 임금이 50만 원으로 깎일 염려도 있다! 어라, 그건 안 될 말이지!

-“히피 코뮌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아나키스트들의 자급자족 공동체?” 하고 질문을 날리는 제군! 어리석은 자여, 내가 그렇게 대단한 이야기를 할 것 같은가! 그게 아니라 옛날 옛적에 덜 떨어진 장사꾼들이 모여 오순도순 꾸며봤던 널널한 공동체 같은 걸 말하는 거다.

-전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기만 해도 화를 내는 망령 든 노친네가 상징하듯이, 당치도 않은 ‘질서’는 빌어먹으라는 거다. 근거 없는 규제를 지킬 필요는 없다.

-중고품을 사거나 필요 없는 물건을 파는 행동이 곧바로 바가지 씌우는 경제에 대한 저항이 된다는 말이다! 동네 할머니가 “어머, 이거 왜 이렇게 싸” 하고 중고 주전자를 사가는 것이 반체제 행동이 될 수도 있다! 얼씨구!
‘물건을 아껴서 써야 한다’든지 ‘버리지 말고 고쳐 쓰자’는 말은 아주 지당하지만, 반체제라니 무슨 개뼈다귀 같은 소리냐고? 잘 듣게, 지금의 경제 시스템 나부랭이는 당장 부숴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어이, 가난뱅이 제군! 들고 일어나자! 봉기의 때가 왔단 말이다! 재활용 가게에 불필요한 물건을 팔러 가자!

-반란의 뜻은 다양하다. 지나치게 살벌한 짓은 그다지 재미가 없기 때문에 그런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우리는 다른 일을 벌여보자. 그럼, 무슨 일을 할까? 그렇다. 거리로 뛰쳐나가 노세~ 노세~ 하는 거다! 역 앞에서 마음대로 떠들어도 좋고 데모나 선거운동을 벌여도 좋다. 양심에 뿔이 난 놈들한테 “이놈들, 당장 우주를 떠나라!” 하고 요구하면서 실컷 떠드는 것이다.

-호세 대학 시절, 대미를 장식한 2001년에 대단한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대학 경영자들과 기업가들이 잠이 확 달아나는 꿍꿍이 수를 두었다. 대학을 “학생이 자유롭게 학문이나 연구, 자치활동을 행하는 장소”에서 “기업에 봉사하는 힘을 양성하는 장소”로 만들려는 포부를 비쳤던 것이다. 애고, 어쩜 그리 어리석단 말이냐. 우린 학비를 냈단 말이다. 재주 부리는 곰으로 우릴 키우겠다고? 정 그렇다면 돈이나 내놔!

-‘롯폰기 힐스를 불바다로!’라는 겁나는 전단지를 시내 각지에 약 1만 장 정도 뿌리면서 사람들에게 참가를 독려했다. 그날 가보니까 경찰이 새까맣게 모여 있었다! 경관과 기동대가 약 400명쯤 되었을까. 멍청이들…. 우린 그저 찌개를 끓여 먹을 뿐이라고요, 찌개!! 한가해도 유분수지!

-세상에 불평이 많은 우리 가난뱅이에게는 안성맞춤이 아닐 수 없다! 우~ 사회에 대해 울화가 복받치는 제군, 너무 궁해서 할 일이 없는 제군, 뭔가 재미있는 이벤트가 없을까 해서 거리를 떠도는 제군! 그러고 있느니 데모를 하는 편이 훨씬 낫다네!!

-질서정연하게 데모를 해봐야 아무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 그게 뭔 데모람. 모처럼 ‘데몬스트레이션’으로 쌓이고 쌓인 불만을 터뜨리려고 작정했다면 틈만 나면 음향을 꽝꽝 울려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고 교통을 마비시켜 조금이라도 세상을 들썩거리게 해야 보람이 있다. 이게 바로 비폭력 직접행동이라는 거다. 까불지 말라는 경고를 귀청이 떨어지게 알리려면 마냥 예의 바르게 굴 수가 없는 법이다. 대혼란 만만세!

-3인 데모와는 달리 경찰의 과잉 경비를 견제하는 작전으로 좀 심한 짓을 한 적도 있다. 전대미문의 ‘바람맞히기 데모’가 그것이다.
2004년 말,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과 섣달그믐인 31일, 수백 명 규모의 데모를 신청해놓고는 실제로는 아무도 가지 않았다. 데모의 명칭도 ‘반정부 데모’라고 해놓고! 반정부라고 했으니 좀 쫄았을 텐데….
과연 덩치가 큰 기동대가 수백 명이나 출동하고 알카에다가 등장하지 않을까 사태를 보러 온 공안형사도 있었다. 말단 경찰이나 기동대원한테는 미안하지만 직업을 잘못 선택한 탓을 하는 수밖에. 가끔은 권력자한테도 견제구를 던져놓지 않으면 무슨 꿍꿍이를 벌일지 모르니까 우리도 어쩔 수 없단 말씀.
 

-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데도 역 앞이나 네거리, 백화점 앞 같은 길목 좋은 곳에서 연설을 한다. 혼자 신이 나서 떠들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선거용 차도 역 앞 교차로에 늘 정차하고 있다. 이보시오, 데모할 때는 이러니저러니 간섭을 해대더니, 어째서 선거할 때는 찍 소리가 없는 거요? 우리도 길목 좋은 데서 데모 좀 해봅시다. 기가 막혀…. 부러워 침이 다 나오네! 빌어먹을!
잠깐만!? 그럴 게 아니라 입후보해서 직접 해보면 될 것 아냐? 어라, 뭐라고라고라?

-지금 자민당 정권을 떠받치는 것도 선거다. 데모는 불온한 세력이 전담하지만, 선거는 정권 기반을 유지해주기 때문에 선거운동단한테는 손을 대지 않는다. 우리를 규제하면 자기네들도 규제해야 하니까. 오호, 이렇게 좋을 수가!

-이번 선거의 목적은 역 앞에 해방구를 만드는 것이므로 마지막 날까지 난장을 친다면 당선하든 낙선하든 난투 활극이고 체포고 나발이고 상관없었다. 그래서 이날은 눈치 안 보고 역 앞에서 전무후무한 시끌벅적 축제를 열어 이번 선거 작전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자유롭게 멋대로 사는 패거리는 당연히 자유롭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거꾸로, 자유롭게 산다는 것은 자기 힘으로 무슨 일이든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뭔가 재미있게 좀 해주쇼” 하는 소비자 감각으로 접근했다가는 당장 내쳐질 수도 있다. 좀 신경이 날카로울 때는 한 대 얻어맞을지도 모른다. 

 

by helen | 2009/04/02 01:21 | B OK | 트랙백 | 덧글(1)

아마추어의 반란


어제 망원역 근처에 있는 "민중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아마추어의 반란 Amateur's Riot> 상영이 있다고 해서 말이죠.
정신없이 저녁을 먹고 있던 와중에
주영씨의 전화로 무사히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기억상실로 못 갈 뻔 했는데, 안 봤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에요.

민중의 집도 처음 가 봤는데, 
"주제가 있는 화요일 밥상모임"이라고 해서 
김밥을 다같이 만들어 먹고 있더라구요.
민중의 집은 작년에 오픈을 했고,
동네 주민들과 일반인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간도 꽤 커서, 2층 짜리 빌라에 방도 많고...
상영회는 2층에서 했답니다.

우리의 정미양을 찾다가,
아랑씨와 수연씨를 만났습니다.
그래도 아는 사람이 있어서 맘이 살짝 편했더라죠.

<아마추어의 반란>은 인디 다큐라고 했지만, 그냥 기록 영상과 같았습니다.
이 영화는 일본 코엔지의 재활용품 가게 '아마추어의 대반란' 5호점 점장 마쓰모토 하지메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는 '데모를 위한 데모'를 주창하며,  항상 무엇에 반대하고 트집을 잡을 것인지를
고민합니다. 철거된 자전거를 되돌려달라는 데모를 하거나 아니면,
JR역내 화장실의 휴지를 무료로 사용하게 해 달라는 시위를 하는데
바로 경찰이 다가와 "JR역 휴지는 원래 무료야"라고 말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마쓰모토 하지메와 함께 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프리라이타(프리랜서),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Training)족들로,
가난뱅이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식의 항변을 거리에 토해내며
공공장소에서 공연이나  퍼포먼스 등의 축제같은 데모를 보여줍니다.

'코엔지'라는 동네 자체가 그런 친구들의 아지트 같은 곳 같더라구요.
저희가 지난 번에 참가했던 "Tokyo Zinester Gathering" 역시 코엔지에서 열렸는데
그 공간이 아마도 '아마추어의 반란' 12호점 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에 12호점에서 한국인들을 만났는데
빨간눈사람의 경순 감독님이 그 여자 주인장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레드마리아>라는 영화를 제작 중에 있다고 하네요.
내년 여성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
그리고 영화속에 IRA(Irregular Rhythm Asylum) 주인장도 등장하느걸 보니
나름의 느슨한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는내내 웃었고,
끝나고 난 후에 사람들과 그들의 재기발랄함을 부러워하며
돌아갔습니다.

꼭 챙겨 보라고 말하고 싶네요. 구할 수 있다면.

공식홈페이지 http://hajime.dotera.net/  
아마추어의 반란
http://trio4.nobody.jp/keita/






by helen | 2009/04/02 01:14 | art | 트랙백 | 덧글(0)

Appendix Appendix, Stuart Bailey & Ryan Gander


Edited by Christoph Keller.

While he was working on Appendix Appendix, Ryan Gander described it to Artforum as "a shooting script for a 13-part television series about television" and "a cross between John Berger's?I>Ways of Seeing and Monty Python." His collaborator and typographer Stuart Bailey, on the other hand, describes it as a sequel to their first book, Appendix, which compiled back stories for Gander's conceptual work. Bailey says, "The problem (a good problem) is to work out how the second [collaboration] is affected by the first, how it swallows it. I always relate these things to music, so it's like thinking what's the second album going to be after the rough debut; more studio time, more pressure, bigger egos, drinking problems, etcetera." Bailey has created books with Paulina Olowska, Lucy McKenzie and Frances Stark; Gander recently won the Baloise Prize at Art Basel and appeared in the 2006 Tate Triennial.


PUBLISHED BY: JRP|Ringier/Christoph Keller Editions
FORMAT:
Paperback, 8.5 x 11 in. / 160 pgs / 60 color.
ISBN:
9783905770193 ISBN10: 3905770199
PUBLICATION DATE:
09/01/2007

by helen | 2009/03/23 22:05 | B OK | 트랙백 | 덧글(0)

Jan van Toorn Critical Practice / Rick Poynor


책을 입고해 주시고
판매를 스텝들에게 강요하시는 건 웬말인가?

by helen | 2009/03/23 22:00 | B OK | 트랙백 | 덧글(1)

Things I have learned in my life so far


카메라 렌즈가 안 좋은 관계로
사진이 잘 안나왔네요.

The Books에 새로운 책들이 입점 되었습니다.
스테판 사그마이스터.

by helen | 2009/03/23 21:52 | B OK | 트랙백 | 덧글(0)

來日(Tomorrow)

by helen | 2009/03/03 01:15 | art | 트랙백 | 덧글(0)

이정혜 / 주거 연습

by helen | 2009/03/03 01:01 | 트랙백 | 덧글(0)

작지만 "말 많은"




































에세이

독립출판의 새로운 비전 . 최윤나

자주출판과 자가생산의 미학과 정치학 . 홍철기

자주출판과 1인 출판 . 류한길

바벨의 도서관 . 구정연

자생적인 시스템 디자인 노트 . 류한길

d.d.i.y. dont do it yourself . Lisa Ann Auerbach

사실/작동/생산 . 임경용

 

리서치

가변형 진 부스 기획안 . 류한길

문화적 공공 공간의 서점 . 임경용

서점 만들기: The Books . 임경용

 

스몰 토크: 작지만 “말 많은” 가게

자주출판생태계에 관한 PT & 토크

자주출판의 개인 시스템에 대하여

 

인터뷰

32pages

가짜잡지

살북

우물우물

438

 

리소스
독립출판사

서점 / 유통사

아카이브 / 도서관

페어 / 이벤트

작지만 “말 많은” 가게 참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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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도움과 소수의 희생으로 만들어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연구집이 간신히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갈 수록 책을 만들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여튼 약속은 약속이고,
결과물은 나왔으니,
당분간은 덜 스트레스 받겠죠?
하지만 자아비판의 시간은 필요하겠죠. 흑



by helen | 2009/02/24 01:39 | mediabus | 트랙백(1) | 덧글(9)

smallest font


문제는 바로,
지원금 신청서와 결과물이 항상 따로 논다는 것이다.
이번 역시 
시작도 하기 전에 신청서완 다른 계획을 짜고 있다.
또 다시 걱정이다.

이 모습을 본 송씨 왈,
가장 작은 폰트로 신청서에 써 놨다고 말하라며
농담을 해 댔다.


* 본 내용은 100%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by helen | 2009/02/24 00:32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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