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뉴먼 추기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더 높은 세상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이곳에서는 살아가는 것이 변화하는 것이며,
완벽하기 위해서는 자주 변해야 한다."

'완벽이란 말은 무얼 의미합니까? 설명하려고 애쓰지 않고 한마디만 하렵니다.
완벽을 저를 웃게 합니다. 얼른 덧붙이지만 냉소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쁜 웃음입니다.

<수잔 손택의 예루살렘상 수상 연설 '말의 양심' 가운데>

"말하는 사람은 쓰는 사람과 다르고, 쓰는 사람은 그 사람의 존재와 다르다."

라고 하지만 수잔 손택은 이 세 가지가 같은 사람 같다.


다들 잘 살고 계십니까


지난 주 6월 2일, 인사미술공간에서 <디자인올림픽에는 금메달이 없다>라는 전시회가 열렸다. 우리는 ‘미디어버스’라는 이름으로 참여작가가 되었고, 작가도 아니면서 ‘작가’로 데뷔한다는 농을 치기도 했다. 준비과정 내내 ‘역시 전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야!’ ‘우리한테는 작가적 상상력이 부족해!’라는 말이 입에서 맴돌았고, 주변인들에게 우리는 작가가 아님을 토로했다. 거창한 작업도 아니었지만 설치를 마친 후 우리는 동네 선배를 불러 단출하게 술자리를 가졌다. 선배는 5년 정도 알고 지내던 사이라 거침없이 나의 활동에 대해 훈수 두는 걸 좋아한다. 고맙게도 나보다 더 내 앞길을 걱정하며 계획을 짜주기도 한다. 그러다가 대뜸 “사람들이 너보고 은근히 잘 버티고 있다고 하더라”는 말을 전했다.

현재 나는 ‘미디어버스’라는 소규모 출판사와 오피스이자 서점인 ‘더 북 소사이어티’를 상수동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 알고 지낸 사람들이야 나를 에디터나 서점주인으로 알겠지만, 명함에 남겨진 지난날의 나는 레스페스트디지털영화제 사무국장,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램 어시스턴트, 제로원디자인센터 큐레이터, 사무소 직원, 스페이스 크로프트 실장 등으로 길게는 4년, 짧게는 6개월 정도 일했으며 그외 한시적으로 참여한 몇몇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살아왔다. 심지어 프로젝트가 취소되어 한 장도 뿌려보지 못한 명함들이 수북하다. 아이러니하게도 둘 다 에디터라는 타이틀이었다.

미디어버스는 소규모 출판사로 소위 팔릴만한 컨텐츠를 뺀 나머지를 취급하고 대부분이 비공식적인 출판물이지만 때론 전문서적을 기획하고 제작한다. 그리고 더 북 소사이어티는 이런 책들과 출판문화를 소개하는 물리적인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엄연히 미디어버스는 출판사로, 더 북 소사이어티는 서적 소매업으로 등록된 개인사업이다. 서점은 올해 3월에 개점했다. 2007년 미디어버스가 활동을 시작했을 때처럼 사람들은 왜 서점을 만들었는지를 자주 묻는다. 뻔하디 뻔한 이유로는 ‘책이 좋아서’ ‘이런 소규모 출판물을 유통할 곳이 필요해서' '미디어버스의 작업실이자 창고가 없어서’ 등이 있으나, 개인적으로 ‘미디어버스’와 ‘더 북 소사이어티’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했던 두 파트너가 교차하는 접점이자 독립기획자들의 연대라고 생각한다. 3년 전 우리는 각각  디자인과 영화 쪽에서 기획자로 일하고 있었고, 미디어버스는 직장에서 해소되지 않는 욕구와 개인의 기호가 반영된 공통의 취미활동이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에디터로 둔갑시켰고 출판업을 자주적이고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실천하며 출판을 매개로 작은 사건을 조직하는 독립(때론 출판) 기획자가 되었다.

얼마 전 지하철을 기다리며 문득 스스로에게 ‘과연 난 잘 살고 있을까’란 질문을 던졌다. 독립기획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고민을 했을 것이다. 지원도, 소속도 없이 홀홀단신으로 세상에 버려진 기분? 물론 스스로 선택한 길이기도 하지만 독립기획자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울타리를 만들어야만 한다. 나는 대안공간이나 갤러리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독립큐레이터가 되면서 활동이 뜸해지거나 홀연히 사라지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더군다나 작금의 문화예술지원사업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니 독립기획자로 살아남기란 녹록치 않다. 물론 나 역시 변신술에 능하지도 않으면서 영화, 미술, 디자인, 출판 등 제각기 다른 곳에서 다른 타이틀로 9년간 버텨왔다. 지금의 나는 앞서 말했듯이 기획자에서 에디터로, 그리고 서점 대표이자 자영업자로 변모하고 있다. 겨우 막 시작한 더 북 소사이어티는 아직도 채워야 할 게 많은 곳이지만, 우리는 이곳이 미디어버스의 활동을 온전히 지켜줄 수 있는 울타리가 되길 기대한다.
나는 간만에 만난 친구들에게 인사말로 “잘 살고 있었어?”라고 묻곤 한다. 다들 어떻게 무슨 활동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지가 궁금해서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그것은 매번 바뀌는 나의 좌표를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인 지도 모르겠다. 앞으로 내가 또 다른 변신을 거듭하며 어디서 어떻게 버티고 있을지를 상상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자신의 위치란 상대적으로 얻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나와 같은 독립기획자들을 보면 이렇게 묻고 싶어진다. “다들 잘 살고 계십니까?”


 

 

 

 


0616

1.
스님께서 열려진 문으로
목탁을 치시며 시주를 요구하셨다.
우리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목탁을 멈추신 후,
"여기 출판사인가요, 아니면 서점?"
라고 물으셨다.
"서점입니다."라고 하니 조용히 나가셨다.

지난 번에는 어느 할머니가 들어오셔서,
울먹이는 목소리를 도와달라고 하셨다.
결국 우리는 설탕 한 봉지를 5,000원에 구입했고
어딘가에 큐원 설탕이 뒹굴고 있다.


2.
주변에 뭔 말을 하면 자기가 하겠다는 분이 계신다.
그래서 이젠 말하기가 무섭다.
뭘 나누고 싶다가도
또 본인이 하겠다고 그럴까봐 입이 무거워진다.
왜 그럴까?

3.
오늘의 선물은
스틱키 친구의 피규어.
한정판이라서 더욱 멋져보인다.
그래서 자랑질을 조금 하고 싶고.






0523

막 따라 부르고 싶다.



Psycho Killer - Talking Heads




이 광고, 은근히 중독된다.



Gummy Bears

0522





Here comes your man - Pixies


<500일의 썸머>
생각보다 괜찮았다.
오프닝이 인상적이었고,
OST도 좋은 영화


0519



새언니가 조카를 데리고 놀러왔다.
자윤이는 이제 어느덧 말귀를 이해하는 나이가 되었다.

여기에 피해갈 수 없는 질문이 있다.

"고모가 좋아, 고모부가 좋아?"
"고모부"

다시 물었다.

"정말 고모가 좋아, 고모부가 좋아?"
"고모부"

이거 너무 하잖아.
고모가 아까 스누피 인형 사줬잖아
.



0508




날씨 완전 화창.
근처 꽃집에서 라벤더 화분과
토기 화분 몇 개를 사서 선물받았던 화분들 분갈이를 시도했다.
삽질 대신 손으로...
서점에 날파리와 모기가 벌써부터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모기 쫓는 화분이 있다던데 그걸 찾아봐야겠다.

할 일은 많은데
자전거 타고 밖으로 쏘다니고 싶으니.
누가 이곳을 철장 없는 감옥이라고 했나.
임경용씨는 한 시간만 하겠다며
옆 건물 피씨방으로 나들이를 갔다.
난 어제 남은 뻥튀기를 먹으며
사람들이 특히 20대 친구들이 책을 사길 기다린다.






0507


1300k에 더 북 소사이어티 책 일부가 입점되었다.
과연 이게 잘한 짓인지 의문이 든다.

판매가 되긴 할까.
자체 온라인 숍 만드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도메인까지 다 샀는데,
내부 페이지 만들다가 중단.
모든 걸 알아서 혼자한다는 게 얼마나 무모한 지.

http://www.1300k.com/brandbook/brandbook.html?bno=3007001


0422


bookso1

무제

IMG_0372


크기변환_IMG_0373

크기변환_IMG_0376

0416







































<잘 알지도 못하면서>를 보고 나니
다시 홍상수의 영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배경이 통영이다. 통영 정말 좋던데...
어서 개봉하거라. 하하하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54970&mid=12718

0414



경직 금물!
얼굴 근육 관리와 부드러운 눈빛,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필요.



0412


오늘의 반성
서점에 있는 책들을 잘 알자.

누군가에게 나무씨 책을 설명해 주고 싶었는데
입이... 안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지난 번 토크때 열심히 들었건만, 참으로 어렵네요.





어제 본 것


The Center of the World






아쉽다, 캣지니


ELO - Mr.Blue Sky


affordable internet housing




Tired of living in the geo-cities and blogger slums? This workshop will show you how to build a professional quality personal website or blog from scratch using free tools and online services.

Integrate your current social sites (flickr, twitter, facebook), host different domains for your many projects, host your own images, make it pimp and keep yo money for yoself.

we’ll be talking about: Wordpress, Indexhibit, Tumblr, Firebug, Filezila, etc as well as customizing your current blogs and joining the wonderful world of open source communities.

This workshop is FREE – bring cookies to share!
It will also be the first of a series, so it will probably be a mess. :)

Saturday, 12 – 19 – 09, 4pm
Incheon Art Platform
Incheon, South Korea.

http://amalgama.cc/
http://inartplatform.kr/

for a map go here:

http://inartplatform.kr/artplatform/location.php (Korean)
http://art-n-about.blogspot.com/2009/07/2009-incheon-women-artists-biennale-aug.html (English)

Philip

Philip is a novel written during a science fiction writing
workshop devised by Heman Chong and Leif Magne
Tangen which took place at Project Arts Centre, Dublin
from 2 – 9 November 2006 as part of the exhibition
“Philip” (2 November 2006 – 14 January 2007) curated
by Mai Abu ElDahab.

Mark Aerial Waller
Heman Chong
Cosmin Costinas
Rosemary Heather
Francis McKee
David Reinfurt
Steve Rushton &
Leif Magne Tangen

pdf 다운로드
구입은 여기서

*
지난 주 토요일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히만 청님께서 오셨기에 말이죠. 디자이너이라고 여겼건만, 더 이상 디자인을 안한다고 하네요. 흰 머리로 인해 40대로 착각, 알고보니 77년생이더라구요. 그가 참여한 프로젝트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는데, 콜렉티브 라이팅 프로젝트로 <필립>이라는 SF 소설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발표가 끝난 후, 철학계에 계신다는 남자분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 수 없다. 이런 걸 왜 하냐, 예술이 얼마나 무용하지를 보여주는 사례인 것 같다'라는 과감한 리액션을 던졌습니다.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 분위기에서, 다들 눈치보고 있는 상황에서, 히만 청님의 답을 기다렸으나 그저 커미션을 받아서 했다고만 답했습니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아니더라도, 좀더 영리한 답을 주었다면 작업을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란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한편, 이런 책들에 대한 가치판단를 유용성이라는 잣대로 검증할 수 있는 지도 생각해 봐야겠네요. 그 프로젝트가 철학 아저씨한테는 별거 아닌 그저 글쓰고 책을 만들었다는 것만으로 보였을테고, 그게 대체 왜 예술의 범주에 놓여야 하는가라고 생각했던 것 같네요. 정말 그럴까요.

착한 책 가게


Le Tigre - Slideshow at Free University



'We Live in Public' 트레일러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찾아보니
르 티그르(Le Tigre)라는 밴드의 곡이다.
위키에 나온 바로는 페미니스트 댄스-펑크 트리오 밴드란다.

Slideshow at Free University
We favor the simple expression of the complex thought.
We are for the large shape, because it has the impact of the unequivocal.
We are for flat forms because they destroy illusion and reveal truth.
The artist was attempting to make art more than something to just look at,
they wanted it something to be involved in, something too big to ignore.
It is our function as artists to make the spectator to see the world our way,
not his way.

음음.
괜찮군.

We Live in Public Trailer




관음증과 노출증 환자 모두 환영이다. 'We Live in Public'은 인터넷 닷컴의 전설 조쉬 해리스(Josh Harris)의 일화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조쉬 해리스는 1993년 라이브 인터넷 방송 채널 pseudo.com의 설립자로, 인간과 테크놀로지, 그리고 미디어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며 그것이 인간의 개인성과 인터랙션에 미치는 영향을 찾고자 했다. 해리스는 뉴 밀레니엄을 맞이해 “Quiet: We Live in Public”이란 실험적인 예술프로젝트를 시도한다. 뉴욕 중심에 위치한 지하벙커에서 인공사회를 건설하고, 백명이 넘는 예술가를 입주시켜 24시간 감시하는 등 인간 사육장의 실체를 경험케 한다. 카메라는 그들이 배변, 성행위, 샤워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기록한다. 2000년 1월 1일에 시작해 30일에 종료된 이 프로젝트는 세기말적인 광기로 주목을 받아 중단되었고, 해리스 자신은 파산하게 된다. 그는 지하 벙커에 32대의 모션 콘트롤 카메라를 설치했고, 그의 여자친구로부터 화장실에서 침실까지 매순간을 스트리밍 비디오로 기록해도 된다는 동의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젝트는 실패했고, 주변과의 관계도 끝났고, 빈털터리가 되었다. 정신적인 충격으로 해리스는 뉴욕 북부의 사과농장으로 피신. 2004년 선댄스 그랑프리 수상자인 온디 티모너(Ondi Timoner) 감독은 해리스의 십년간의 궤적으로 쫓아 그가 찍은 수천 시간에 달하는 풋티지를 추려내고 거기에 감독 자신의 신랄한 진실을 담아 엮어낸다. 그 결과는 놀랍고, 섹시하지만 우리 모두가 빅 브라더가 되는 곳에 있다면 조심해야 할 이야기다.

--
선댄스 다큐멘터리 분야 심사위원상 수상


www.weliveinpublicthemovie.com

양귀비 출판 기념회



From H center @ Kaywon
--


안녕하세요. 
 
저널 <양귀비>가 오랜 산고의 고통 끝에 출간되었습니다. 이를 축하하는
작은 출판기념회를 준비했습니다. 
 
<양귀비>는 계원디자인예술대학 H-CENTER에서 기획하는 디자인 저널입니다.
디자인과 디자인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에서 생산되는 지식을 다루는 것을
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 해 두 번 발간될 예정이며, 매 호마다 다른 디렉터가
각자의 주제에 관련된 형식과 내용을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창간호의 주제는 <지리 정보와 지리 감각>이며, 첫 호의 디렉터는 H-CENTER의
소장이신 기계비평가 이영준 선생님이 맡았습니다. <양귀비>의 필진은 현업에서
왕성하게 활동하시는 인문학자와 공학자, 디자이너와 디자인 연구자, 작가 등을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습니다.
 
출판기념회는 12월 11일 금요일. 오후 5시 이태원의 '공간 해밀튼'
에서 열립니다. 이제 내일모레지요. 부디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New York + NY Art Book Fair


ART & COPY







이번 선댄스영화제에서 상영된 더그 프레이(Doug Pray)의 신작
보고 싶다.

from Hoon Kim


from Hoon Kim
to
date
Thu, Nov 26, 2009 at 3:18 AM
subject Happy Thanksgiving!


Hello friends,

I hope you all have a great Thanksgiving.
As you know the day after Thanksgiving, November 26 of this year, is Buy Nothing Day (BND).
To support the protest, I am having a small online event at
www.whynotsmile.com from today through Sunday.
Please stop by and enjoy seeing nothing!

Best,

Hoon

 


11/24

잠시 한숨을 짓다

1.
환경이 불안하면, 마음도 흔들린다. 갑자기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으니. 아니 지금까지 뭘 했는지 조차 희미하다. 분명 숨을 쉬고, 눈을 깜박거리며 살고는 있다. 그런데 나사가 풀린 양, 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이유가 있을게다. 젊다면 도전을 해야지, 무모하더라도 덤벼야지 라고 줄기차게 말해왔건만 내년이 두려워진다. 최근 읽은 책에서 지속적일 수 없는 것엔 이유가 있다고 했다. 해서 지속성을 담지할 수 없다면 그걸 왜 앞으로 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아니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묘책이 필요하다.

2.
결국 머리를 굴려야 한다는 말인가. 아니 경쟁이 필요한 것인가. 좁은 판에서 유사 컨셉으로 일을 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 가지가 터지면, 여기저기서 난리이다. 자신의 나와바리를 만들겠다는 심리인가. 물론 적절치는 않은 예가 되겠지만, 마치 특정 가구가 히트를 치면 그 디자인을 카피하는 가구업체가 생겨나기 마련이다.(최근 피트 하인 이크의 가구가 그러하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그 디자인의 진정성이 떨어지진 않겠지만 디자인 자체가 왠지 식상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뻔한 것으로 보여질 순 있다. 항상 일을 할 때 단계를 염두해둬야 한다. 되새김질은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일 뿐. 오늘 여기까지면 내일은 다음 단계로 가지 칠 줄 알아야 한다. 정체하는 순간 도태되는 것.

3.   
어제 자체 회의를 했다. 대화가 필요했다. 일단 TV와 노트북을 끄면 가능한 일이다. 하루가 TV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다. 누구는 잠자기 바로 한 시간 전에만 TV를 시청하고 아예 안 보는 것 보다는 정해놓은 프로그램만 녹화해서 본다고 한다. 나한테 그럴 의지와 자제력이 있다면 좋으련만, 리모콘을 손에서 버릴 수가 없다. 어제는 예외적인 날이었다. 하루하루 누적된 불안감이 더 이상 TV로는 해결되지 않는 그런 날이었다. 매일밤 뭔가 뚜렷한 계획이나 방향이 조금이라도 세워지지 않는다면 잠을 자기가 미안하다. 잠을 자기 전과 일어나서가 문제이다. 어제도 별다른 대안은 없었다. 미디어버스가 근 3년을 버티고 있지만, 제대로 된 수익모델도 없이 어떻게 운영될 것인가가 문제이다. 공간 문제도 꽤 회의적이다. 솔직히 너도나도 서점을 하겠다는 상황에서 컨셉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달려들기엔 두렵다. 사실 준비되지도 않았다. 한편 서로 경쟁하며 더군다나 이 좁디 좁은 판에서 신경쓰며 지내는 것 또한 원치 않다. 

4. 
우리의 결론은 (공간 문제는 아직도 보류 중이고) 우선 책을 잘 만들겠다는 걸로 굳혀졌다. 셀프 퍼블리싱, 독립출판 등의 주제를 더 이상 운운할 필요도 없다. 이미 작년에 다 끝난 이야기이다. 뭔가 좀더 깊이 있는 방향으로 맥을 틀지 않으면. 다시 시작한다. 좋은 책, 우리에게 필요한 책, 만들고 싶은 책, 그리고 제작비가 적게 드는 방법. 생각 또 생각.

5.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잽싸게 옮겨야 한다. 나같이 참을성과 끈기가 부족한 사람인 경우에는 더더욱 그래야 한다.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이미 게을러 빠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나 정말 항상 초심을 가져야 한다. 오래갈수록 어느샌가 방향성을 상실해 있으니. 



  

TED 서울 컨퍼런스 런칭

http://tedxseoul.com



야섹 우트코 - 디자인은 신문을 구할 수 있는가?

http://tedxseoul.com/xe/?mid=talks&page=2&document_srl=2466



반시대적 고찰



준호의 전시 소식 하나.
전시명이 매우 무거운데.

오늘 6시, 갤러리 175에서 오픈합니다.


자기 순환적이라...


-
월요일에 처장님을 만나러 문래동에 다녀왔다.
곰치국과 막회, 그리고 소주 4병을 먹으면서
근 3시간 동안 들은 이야기는
자기 순환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
자기 순환적이라...

물론 컨소시엄도 중요할터이지만
그래도 모든 것에 온전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미약할지라도.

그렇다면 난 디자인을 몸으로 실천해야 하는 것인가.

-
드디어 어머니가 동네 수필가로 등단하셨다.
수필집을 내시겠다고 난리다.
경용씨와 내가 직접 디자인을 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인가.
어머니를 위해서.

-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노네임노샵의 신혜씨를 만났다.
최근 종범씨는 국비로 문래동 철강소 근처에서 용접을 배워서
자전거를 만들었다고 한다.
매번 일요마켓에서 자전거를 만지락 거리시더니...역시.
경옥씨도 덩달아 용접 자격증을 땄다는데.

역시 몸으로 배우는 게 좋은 것 같다.

아, 그리고 어서 빨리 테이블을 찾아가야겠다.
우리 공간이 생기면 그곳에 놓고 싶었는데.

남의 제안이나 투자를 받아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싫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힘으로만
빠른 시일내에 가질 수 있을까는 또 문제.

이번 주 금요일에 또 누굴 만난다.
또 공간 이야기다.
내용이 없지만 공간이 있는 사람들을
얼마나 만나야 우리 것이 생기는 것일까.




.












 우울한데 널 보니 왠지 기분이 좋구나

PIET HEIN EEK








































피트 하인 이크 PIET HEIN EEK
스크랩우드 콜렉션
WWW.PIETHEINEEK.COM

기간 / 2009년 11월 5일 (목) – 11월 29일(일)
관람시간 / 10am – 6pm (월요일 휴관)
장소 / 평창동 옥션하우스 1F
기획 / 크로프트(_croft)
문의 / 391-0013

 


1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