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정부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부당한 조치를 중단하라
이례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정부의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대한 감사가 종결되었다. 당초 금번 감사가 기관의 운영을 감독하고 검사하는 취지를 넘어서 그 무엇에 목적이 있다는 우려가 안팎으로 있었던 바이나, 역시 감사 결과가 그 무엇이 무엇이었는가를 우리에게 매우 명확하게 지시하고 있다.
1. 한예종의 발전을 시기하는가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이미 그 자취가 예사롭지 않다.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수상자를 헤아리는 것은 이제 새삼스러운 일에 불과하다. 한예종은 이미 예술에 미치지 않고서는 들어갈 수도 졸업할 수도 없는 명문 중에 명문이 되었다. 이 모든 믿을 수 없는 성과를 불과 17년 만에 이루어 내었다. 학생 및 교수, 직원의 피땀 어린 고생의 산물은 이외에도 도처에 널려 있다.
U-AT 통섭사업은 한예종이 제시하는 우리 사회의 비전이다. 문화가 콘텐츠로, 다시 산업으로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지 이미 선진국은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CT와의 중복 투자 운운하며 학교와 국가 미래의 큰 그림을 바라보지 못하고, '실기'라는 문구에만 집착하여 생산적 실기를 간과하는 이것이 악의에 찬 고의인지 관료적 사고에서 나온 과오인지 관찰하는 관객을 참으로 아연하게 만든다.
이러한 '도약'을 시도하는 한예종의 뒷자락을 붙잡고 늘어지는 듯한 정부의 태도는 한예종의 진정한 발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만약 사태가 이와 같다면 한예종 직원 모두는 이를 결코 간과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한예종 발전에 저해되는 일체의 행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하는 바이다.
2. 한예종도 정권의 입맛에 맞춰야 하는가
이미 현 정부 들어 정부 부처를 막론하고 수많은 기관장을 교체하거나 교체를 강요한 바 있음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 당위성은 별론으로 해야겠으나 학문적 권위와 해체의 시스템으로만 존재해야 할 대학까지 그들의 반학문적 논리를 요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일종의 야만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일전에 보수 신문에서 한예종의 교수를 좌파 인맥으로 단정하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더니, 이윽고 감사에서는 그 대상으로 지목된 총장과 일부 교수에 대한 근사한 근거를 발굴해 주었다. 정부와 언론이 보여주는 이 희한한 팀워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규탄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 이 상황이 한예종의 인적, 구조적 쇄신으로 확대 파급될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 정치 이념으로 경도된 사고와 저질의 경제 논리 그리고 형식적 행정 논리로 한예종에 어설픈 칼질이 계속된다면 학교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사명을 망각한 역사적 과오로 남을 것임을 당국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3. 한예종인에게 드리는 당부
일전에 보수 신문에서 한예종의 교수를 좌파 인맥으로 단정하고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내더니, 이윽고 감사에서는 그 대상으로 지목된 총장과 일부 교수에 대한 근사한 근거를 발굴해 주었다. 정부와 언론이 보여주는 이 희한한 팀워크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규탄스러울 따름이다.
앞으로 이 상황이 한예종의 인적, 구조적 쇄신으로 확대 파급될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 정치 이념으로 경도된 사고와 저질의 경제 논리 그리고 형식적 행정 논리로 한예종에 어설픈 칼질이 계속된다면 학교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사명을 망각한 역사적 과오로 남을 것임을 당국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3. 한예종인에게 드리는 당부
한예종은 설립 이래로 수많은 위기를 겪어왔으나, 한예종인 모두의 단결과 노력으로 단 한 숨의 멈춤이 없었다. 역사적으로 '지배적소수'는 공동체를 위협하지만, '창조적 소수'는 현상 너머를 바라보고 우리에게 비전을 제시한다. 학생, 교수, 직원 모두 하나로 연대하자. 앞으로 더욱 찬란한 예술적 성과를 위해 오늘의 고통을 감내하고 모든 불의한 시도에 담대히 저항하자.
2009년 5월 20일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예술종합학교지부
2009년 5월 20일
전국대학노동조합 한국예술종합학교지부



덧글